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24만9천원에 내놔  
▲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의 하나인 ‘삼성기어VR’을 국내에 출시했다.

기어VR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생생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을 16일 국내에 출시했다.

기어VR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언팩’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됐다.

기어VR은 컴퓨터와 연결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넣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기어VR과 연동되는 제품은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4 S-LTE 두 종류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가상현실 헤드셋과 달리 스마트폰을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라며 “행동이나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가상현실 콘텐츠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기어VR의 장점은 넓은 시야각이다. 기어VR은 360도 파노라믹 뷰를 통해 영상 속 장면이 실제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생생한 공간감을 지원하고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삼성전자는 자랑한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기어VR은 지연시간을 최소화해 콘텐츠 감상 중 머리를 움직여도 화면 끊김 현상이 거의 없다. 이 덕분에 사용자는 더욱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어VR 사용자는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기어VR 전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오큘러스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 헤드셋 개발사로 기어VR의 소프트웨어와 사용자경험 개발을 맡았다.

KT미디어허브의 가상현실 콘텐츠도 지원된다. 기어VR에 갤럭시노트4를 장착하면 자동으로 스토어에 연결되는데 이곳에서 ‘올레TV모바일 VR’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으면 된다. 사용자는 KT미디어허브가 제공하는 50여개 실시간 방송채널과 3D 영화 70여 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용 게임의 경우 게임등급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어VR은 삼성전자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출고가는 24만9천 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선착순 500명에게 정품 배터리팩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은 모바일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선도주자로서 혁신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놀라운 경험과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딜라이트샵과 삼성전자 디지털 프라자 20여 곳에서 ‘기어VR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