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중국에 5733억 원을 들여 자동차 전장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용 공장을 신축한다.
삼성전기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톈진 생산법인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공장 신축에 약 5733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 삼성전기의 중국 톈진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공장. |
삼성전기의 중국 톈진 공장은 그동안 IT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주로 생산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시장의 성장으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급증하자 삼성전기가 전용 공장을 세워 수요 대응 능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회사가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중국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중국 전장부품시장 선점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부산사업장에도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하고 인력을 꾸준히 뽑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공장 투자를 통해 부산과 중국 톈진은 전장과 IT용, 필리핀은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전문 생산기지로 전문성을 갖추도록 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 6425억 원 어치를 모두 매각하는 계획도 결의했다.
삼성물산 지분 매각대금이 중국 공장 증설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