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 라인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네이버 목표주가 9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 당분간 박스권", 라인에 공격적 투자해 실적에는 부담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19일 네이버 주가는 73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4천억 원, 영업이익 239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7%가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3.2%가 줄어든 것이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는 지난해 이후 신규 사업에 투자가 이어지면서 인건비 및 마케팅비용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국내뿐만 아니라 자회사 라인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 실적 성장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은 일본에서 1위 모바일메신저로 포털, 뉴스, 웹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핀테크 영역에서도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라인은 올해 3분기에 매출 4994억 엔, 영업손실 21억8천만 엔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6%가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라인은 당분간 실적보다는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이 발행한 1조4700억 원의 전환사채 가운데 7517억 원어치를 취득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라인의 공격적 투자와 성장이 기대되지만 네이버가 이미 라인 지분 73.5%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0인 전환사채에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은 다른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아쉬운 선택”이라고 바라봤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의 실적은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네이버 주가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