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현대중공업 희망퇴직 구조조정 저지 울산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민주노총 울산본부>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등이 인력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희망퇴직 구조조정 저지 울산대책위(대책위)는 19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0명, 올해 상반기 50여 명 등을 신규 채용했고 하반기에도 인력 충원을 한다"며 "경영 위기라며 희망퇴직을 실행한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등으로 구성됐다.
대책위는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은 잇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고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의료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고 2022년까지 그룹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홍보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은 경영 위기 막바지에 진행하는 것인데 더는 명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8월 말 해양사업부의 작업 물량이 바닥나자 희망퇴직을 실시해 120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은 관계자는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필수 인력만 최소한 채용하고 있고 수년 동안 생산직이나 일반 사무직은 채용하지 않았다"며 "현재 일감 부족으로 도크 3개가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일감이 많아질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