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 대신 도심 안의 유휴부지를 개발해 주택 6만 호 이상을 공급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조율하고 있다.
19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송파구 가락동의 옛 성동구치소 부지를 비롯한 유휴부지 20여 곳을 택지로 개발해 주택 6만 호 이상을 공급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논의하고 있다.
▲ 19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유휴부지 20여 곳을 택지로 개발해 주택 6만 호 이상을 공급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 |
국토부는 3등급 이하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서울에 주택 5만 호 이상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서울시는 국토부의 목표치보다 더욱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그린벨트 해제를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도심 안의 유휴부지를 통해 주택을 공급하면 대중교통망, 생활편의시설, 공공시설 등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면 대중교통 등의 생활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일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도심 역세권의 용도지역 변경과 상업지역의 주거비율 조정을 통한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 등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하고 있는 만큼 신규 택지 개발과 관련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20일 밤까지 논의를 이어간 뒤 21일 발표되는 수도권의 신규 택지 개발 계획에 관련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