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혔다.
 
"KT&G 주가 오를 수 있다", 실적 부진해도 배당 확대할 수도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KT&G의 목표주가를 14만3천 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KT&G 주가는 10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KT&G가 올해 담배 수출에 고전하고 있어 실적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과 중앙아시아시장은 KT&G의 전체 담배 수출량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하지만 이란 경제 제재가 부활하면서 수출물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리알화의 가치가 2017년과 비교해 현재 30% 넘게 빠져있는 등 환율도 KT&G에 비우호적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KT&G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140억 원, 영업이익 1조27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5%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KT&G가 올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어 주가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심 연구원은 봤다.

KT&G가 올해 연말 기준으로 보유할 순현금이 2조8천억 원가량으로 전망되는데다 필립모리스 등 해외 담배 제조기업의 배당 확대 기조를 따라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미국 금리 인상 등을 감안할 때 올해 KT&G가 1주당 배당금을 2017년보다 200~300원 높일 가능성이 있다.

KT&G는 2017년에 1주당 4천 원을 배당했다.

심 연구원은 “현재 KT&G 주가는 시가배당 수익률 4%를 상회하는 만큼 매력적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