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미국 핀테크회사들 가운데 전자결제회사 페이팔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달리 소액 대출회사 랜딩클럽, 온택캐피탈 등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페이팔 사용 안내.
전자결제회사는 유럽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독일 전자결제회사인 와이어카드(Wirecard)는 시가총액이 231억 유로(36조245억 원)에 이르렀다.
네덜란드 전자결제회사 애드앤(Adyen)은 상장 3개월 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라 시가총액이 200억 유로(26조2030억 원)를 넘어섰다. 이는 독일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도이치방크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은행이 줄어들고 핀테크 관련 회사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다만 대출분야는 자본력을 토대로 한 기존 은행권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핀테크회사의 성장은 국내에서도 전자결제회사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