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최근 정기 미술품 경매에서 국내 시장의 반등이 확인됐고 홍콩 경매를 향한 기대감도 커졌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서울옥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서울옥션 주가는 13일 1만3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서울옥션의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이 증가하고 신규사업 효과가 2019년부터 반영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서울옥션은 12일 제149회 정기 미술품 경매를 개최했는데 100억 원가량의 미술품들이 출품돼 74억 원의 낙찰총액을 보였다. 낙찰률은 73%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70% 이상의 낙찰률을 기록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2016~2017년 부진에서 확실하게 반등한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매에서 김환기 작가의 구상화 ‘산’이 22억 원에 낙찰돼 단색화뿐 아니라 구상화 가치도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국 작가의 1976년작 ‘work’도 시작 가격의 4배에 낙찰되며 새롭게 조명됐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진행된 국내 단색화의 작품 가치 폭등 이후 국내 작품 가치 상승이 다른 장르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작품 가치 상승은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 실적 성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미술품이 낙찰총액 14억 원, 낙찰률 73%를 보이면서 미술품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이번 경매에서 금동삼존여래좌상53불은 5억 원에 낙찰되며 한국 고미술품의 관심도 확인했다.
한국 고미술품을 향한 관심 증가는 글로벌 미술품시장에서 시작했다. 2014년 이후 연간 2천 건 이상의 한국 고미술품이 글로벌 경매시장에서 거래됐다.
5월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에서 달항아리가 25억 원에 낙찰됐고 크리스티는 4월 뉴욕 경매에서 한국 고미술품 특집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