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금융 지원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중소기업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9월부터 건설업계 최대 규모인 2천억 원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동반성장펀드 1천억 원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금융 지원 720억 원 △직접 자금 지원 30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협력사에 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협력사는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하면 시중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9월부터 동반성장펀드 운용금액을 늘려 협력사의 사용 한도를 건설업계 최대 규모인 1천억 원으로 확대했다.
2017년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한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720억 원 규모로 늘렸다.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대상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해외에 진출한 중소협력사가 현대건설의 신용을 이용해 해외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해외에 진출한 중소협력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 등으로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할 때 금리 부담이 있는데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대상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자체 조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으로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대상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9월부터 싱가포르와 쿠웨이트로 운영 국가를 확대했다.
현대건설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직접 자금 지원 규모도 3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무이자로 300억 원을 빌려준다.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5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1천억 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상생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