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A씨와 접촉 뒤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6명 가운데 5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6명이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의뢰한 결과 5명이 1차 검사와 2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11일 밝혔다.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최종 음성 판정된 5명은 모두 일상 접촉자로 1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퇴원한 영국인 여성이 포함돼 있다. 영국인 여성을 제외한 4명은 모두 내국인 탑승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격리가 해제되더라도 이들을 일상 접촉자로 분류해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외국인 승무원이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최종 확인을 위해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18 메르스 지침’을 보면 밀접 접촉자란 가운과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에 머물렀거나 같은 방이나 병실에 머문 사람을 말한다. 그 외 접촉자는 일상 접촉자로 분류된다.
1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자 A씨의 밀접 접촉자는 21명이다.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4명,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택시운전사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 등이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밀접 접촉자는 서울 10명, 인천 7명, 경기 2명, 부산 1명, 광주 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상 접촉자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1명 늘어난 418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폐쇄회로TV(CCTV)를 모니터한 결과 항공사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