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018년 새 아이폰 출시행사가 임박했다.
애플은 고가의 아이폰XS 시리즈와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춘 아이폰9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새 아이폰의 판매 가격을 놓고 외국 증권사들의 전망이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새 아이폰 3종과 태블릿PC '아이패드프로' 신모델, 애플워치와 '맥미니' PC를 모두 선보인다.
애플이 LCD 패널을 적용한 6.1인치 아이폰과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5.8인치, 6.5인치 화면의 아이폰을 동시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언론과 증권사에서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8인치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XS와 6.5인치 아이폰XS맥스는 지난해 출시된 고가의 '아이폰X' 후속 모델의 성격을 띠고 있다.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은 반면 프로세서와 카메라 등 일부 부품의 성능이 개선되고 아이폰X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금색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5.8인치 모델이 899~999달러, 6.5인치 모델이 1천 달러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아이폰X에서 실험했던 고가 전략을 계속 이어가는 셈이다.
아이폰9는 LCD 패널과 싱글카메라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부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제품이름을 '아이폰XR'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9의 가격 전략을 놓고 증권사 전망은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려 아이폰9를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블룸버그를 통해 "다른 증권사들은 LCD 아이폰의 가격을 699~749달러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격이 849달러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LCD를 탑재한 아이폰의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어 양산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S보다 판매 시기가 1~2개월 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
애플이 출시행사에서 동시공개하는 새 아이패드프로 시리즈는 11인치와 12.9인치 화면을 탑재한 모델로 출시된다. 홈버튼이 사라지고 얼굴인식 기능이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XS' 예상 이미지. |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새 모델은 화면 크기가 이전보다 더 넓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맥북'과 '맥미니' 등 PC 신모델도 공개하며 맥북의 가격을 이전보다 낮춰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PC시장에서 하락하고 있는 애플의 점유율을 반등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연말에 별도의 출시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하반기에 아이폰을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연말 성수기에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매출 성장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행사는 한국 기준으로 13일 새벽 2시부터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