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해외 자회사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이노션은 해외 매체 대행과 뉴미디어 중심으로 올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공정거래법 개정안 입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노션, 해외 자회사 호조로 3분기 실적 좋아져

▲ 안건희 이노션 대표이사 사장.


이노션은 3분기 해외 매출총이익이 8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으로 광고대행사들은 매출총이익을 실적 기준으로 삼는다.

홍 연구원은 “3분기 자회사 데이비드&골리앗(D&G)와 미국 법인 (IWA)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차종인 ‘G70’과 ‘싼타페’ 등 광고물량이 인식되면서 빠른 실적 개선이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이노션은 일감 몰아주기 이슈도 그룹 내부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연구원은 “이노션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입법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 기준이 기존 29.99%에서 19.99%로 낮아진 데 따른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그룹 내부적으로 지분 이슈를 해소하거나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월21일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지닌 기업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을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노션은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분 각각 27.9%, 2%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션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1163억 원, 영업이익 30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총이익은 20.9%, 영업이익은 20.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