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홍콩 면세점 개점으로 매출이 늘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웨이상들의 증가로 호텔신라의 협상력이 높아져 할인율과 알선 수수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 주가 오를 힘 충분", 중국고객 구매 늘어 수익 급증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호텔신라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호텔신라 주가는 10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중국의 젊은층들이 개성을 표현하는 경험소비, 가치소비로서 명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웨이상들의 구매 확대에 따라 할인율이 축소되고 알선 수수료도 하락하면서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상은 중국에서 위챗,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개인, 기업을 말한다.

중국에서 웨이상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호텔신라 등 한국 면세점사업자들의 협상력이 강해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웨이상들에게 판매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할인율이나 알선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호텔신라가 6월28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신라면세점을 정식 개점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신라는 2017년 4월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획득한 데 따라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2024년 9월까지 면세점을 단독 운영한다. 

양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이 호조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홍콩 공항 신규 개점 효과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538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7.5% 늘고, 영업이익은 127.5%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