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새 전략형 모바일게임 ‘팬텀게이트’로 북미와 유럽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북미와 유럽 등에서 흥행이 더욱 절실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팬텀게이트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팬텀게이트는 레벨나인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모험형 전략 모바일게임이다. 9월 중 세계에 출시된다.
팬텀게이트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주인공이 5명의 영웅과 300여 개 ‘팬텀’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서구권시장을 생각해 로우폴리곤 아트 방식을 채택한 것”이라며 “팬텀게이트가 고화질 그래픽을 중시하는 다른 전략형 게임과 차별화된 점”이라고 말했다.
로우폴리곤 아트 방식은 다각형을 이어 붙여 입체형태(3D)로 보이도록 만드는 디자인 방식이다.
넷마블은 중국 정부의 모바일게임 관련 규제 강화로 다른 해외시장 확대가 더욱 필요해졌는데 팬텀게이트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8월28일 아동과 청소년의 시력보호를 위해 게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중국의 교육부 및 8개 부처가 게임 규제방안을 내놓았다.
한국의 ‘셧다운 제도’와 비슷한 청소년 게임 시간 규제와 신규 게임 판호 발급이 더 어려워져 업계에서는 앞으로 중국 게임시장이 닫힌 것과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넷마블은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 4월 해리포터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해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를 출시했다.
▲ 팬텀게이트의 주인공 아스트리드. <넷마블> |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출시 하루 만에 북미 지역 애플 앱장터에서 매출 3위, 영국 애플 앱장터에서 매출 1위 등에 올라 초반 인기몰이를 했지만 열기가 식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팬텀게이트가 후속작으로 다시 출격하는 셈이다.
넷마블은 기대작들의 출시가 미뤄져 팬텀게이트의 흥행이 하반기 실적에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초부터 2018년 기대작으로 꼽혔던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9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올해 말로 출시가 미뤄졌다. ‘세븐나이츠2’와 ‘BTS월드’는 올해 출시가 불투명하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바탕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이다.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의 후속 게임이고 BTS월드는 방탄소년단이 주인공인 모바일게임이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08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40.8% 급감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팬텀게이트는 전 세계 155개 국가에서 동시에 출시된다”며 “서구권 시장에 친숙한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모험형 전략게임이라 서구권시장을 중심으로 흥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