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엔터테인먼트 '상류사회’ 부진해 실망, '물괴'로 재반등 노려

▲ 영화 '상류사회'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컬처웍스)가 새 영화 ‘상류사회’를 내놓고 흥행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신과함께-인과 연’, ‘미션임파서블-폴 아웃’으로 2연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배급사 1위 CJ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월29일 개봉한 영화 상류사회는 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3만2235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있다.

상류사회가 개봉 전 많은 영화팬들에게 기대를 모았던 점에 비춰보면 흥행 성적이 신통치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안시성’ CJ엔터테인먼트의 ‘협상’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이 속도대로면 상류사회는 손익분기점 200만 명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류사회는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받는 대학교 교수가 우연한 기회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교수의 아내이자 미술관 부관장은 이런 기회를 이용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고 하지만 상류사회에 들어서려는 찰나 부부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난다.

변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박해일씨와 수애씨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용두사미, 시작은 그럴듯한데 마무리가 엉성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감흥이 전혀 없다” 등 평가를 내놓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시작부터 국내 4대 영화배급사 가운데 가장 좋은 기세를 보였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4대 영화배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천만영화를 내놓지 못했는데 1월 ‘신과함께-죄와 벌’로 첫 천만영화 기록을 썼다.

게다가 신과함께-죄와 벌은 2014년 7월 개봉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의 기록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천만관객을 넘어서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8월 개봉한 후속편 신과함께-인과 연 역시 무난히 천만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6일 기준 신과함께-인과 연은 관객 1217만 명을 모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 시리즈 1,2편을 함께 제작했는데 손익분기점은 이미 1편에서 넘어선 상황이었다. 

미션임파서블-폴 아웃도 힘을 보탰다. 

미션임파서블-폴 아웃은 7월25일 개봉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개봉 한달이 넘도록 꾸준히 흥행해 누적 관객 수 657만 명을 모으고 있다.

올해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영화배급사 1위인 CJ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CJ엔터테인먼트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관객 점유율로 영화배급사 1위를 지켰는데 최근 들어 지지부진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개봉작 ‘공조’와 ‘1987’ 등을 빼면 ‘리얼’, ‘군함도’ 등 영화로 흥행에 참패했다. 상반기에도 ‘그것만이 내 세상’ ‘탐정: 리턴즈’ 등 모두 9편을 배급했지만 이 영화들의 누적 관객 수가 1490만 명에 그치면서 국내 영화배급사 가운데 관객 점유율이 2위에 그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2일 개봉하는 판타지사극 ‘물괴’로 다시 한번 CJ엔터테인먼트를 추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물괴는 괴이한 물건이나 현상을 말한다. 조선시대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자 왕의 명령으로 조직된 수색대가 이를 잡으면서 거대한 비밀을 마주한다는 내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