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룩스와 알파홀딩스가 미국 항암제 개발회사 바이럴진 인수와 관련한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알파홀딩스는 바이럴진 2대주주였는데 필룩스가 바이럴진을 인수하자 이에 반발했고 이후 두 회사는 소송전을 벌여왔다.
▲ 안원환 필룩스 대표(왼쪽)와 구희도 알파홀딩스 대표. |
필룩스와 알파홀딩스는 미국 바이럴진의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필룩스와 알파홀딩스는 이번 합의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진행된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한다.
바이럴진이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임상진행 및 시판과 관련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필룩스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럴진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분쟁으로 바이오사업에 의구심을 제기한 투자자가 많았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바이럴진과 관련된 의구심을 모두 해소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바이오사업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럴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승인자문위원장인 스캇 월드만 토마스제퍼슨 대학병원 교수가 개인회사를 통해 지분 62.3%를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신약 연구개발회사다.
바이럴진은 인간 대장 내 구아닐린호르몬수용체(GCC)라는 호르몬 유전자와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 바이러스를 결합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알파홀딩스는 국내 반도체 설계회사인데 현재 바이럴진의 2대주주다. 알파홀딩스는 자회사 알파바이오랩스와 함께 2016년 바이럴진 지분 37.6%을 매입했다.
필룩스는 올해 3월 스캇월드만 박사의 바이럴진 보유 지분 62.3%를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후 알파홀딩스가 이에 반발, 인수무효를 주장하며 두 회사는 최근까지도 법적 분쟁을 겪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