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목표주가가 나란히 떨어졌다.
일본에서 잇달아 자연재해가 일어나면서 여행객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우종웅 모두투어네트워크 대표이사 회장. |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모두투어 목표주가도 3만5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여행 심리에 가장 민감한 일본에서 7월부터 9월 초까지 지진과 폭염, 태풍, 또 다시 지진이라는 믿기 힘든 자연재해가 이어졌다”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3분기에 영업수익 1831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수익은 10%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3%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3분기 고객 수는 144만 명으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두투어는 3분기에 영업수익 884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수익은 2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5%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도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고객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다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0월 예약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10월 이후 예약률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