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상선의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매출은 소폭 줄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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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상선은 사업부문 매각 등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이 2321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13년보다 36%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매출은 6조7760억 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해운업 불황과 환율하락의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은 501억 원을 내 2013년 7410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에 컨테이너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였던 탓에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특히 벌크부문의 BDI(벌크선 운임지수)가 하락해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절감과 영업강화,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은 지난해 현대상선을 흑자로 돌리기 위해 애썼다. 현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에 중점을 둔 인사를 실시했으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도입해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아직 해운업계 '빅3'인 한진해운이나 팬오션에 비해 실적개선 속도가 느린 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유가하락과 물동량 개선에 힘입어 현대상선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