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기 북한에 선제적으로 군사공격을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4일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뒤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북한을 향해 선제적 군사공격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런 내용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곧 발간할 책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에 담겨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이 책의 사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북한을 두고 선재적 군사공격 방안을 요청해 합참의장을 당황케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이 다수의 백악관 관계자들의 인터뷰 등을 거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어난 백악관 운영과 주요 정책 결정 과정 등에 대한 뒷얘기들을 담았다고 전했다.
2017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등의 ‘말의 전쟁’을 벌일 때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이 김 위원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롭 포터 백악관 선임 비서관에게 “이것은 지도자 대 지도자, 사나이 대 사나이, 나와 김에 관한 것”이라며 의지의 대결로 본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책 내용을 인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놓고 벌인 일화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19일 열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묵살’하고 정부가 왜 이 지역에 재원을 써야 하는지 의문을 보였다.
놀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우리는 3차대전을 막기 위해 이걸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떠난 뒤 메티스 장관은 가까운 동료들에게 “대통령은 5~6학년처럼 행동했고 그 정도의 이해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당시 ‘워터게이트’ 특종을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