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녕 회장이 이끄는 한세실업이 올해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세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사이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해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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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
한세실업은 지난해 4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았다. 고마진 상품을 구성하고 생산공장을 자동화한 덕분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이어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한세실업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19억 원과 매출 1조592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21.2%, 31.2% 늘어난 수치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미국경기 회복에 따라 기존 의류 바이어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베트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혜를 보려는 신규 바이어들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베트남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시장에서 절대적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달러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14% 늘어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회사인 드림스코와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일단락돼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4분기 ‘깜짝실적’을 시장에 내놓았다.
한세실업은 4분기에 영업이익 236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6% 늘었다. 시장 전망치인 181억 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도 3261억 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한세실업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4.8%에서 지난해 7.1%로 크게 올랐다. 2013년 베트남 법인 증설 탓에 수익성이 떨어졌으나 지난해부터 생산법인을 자동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한세실업은 지난해 원재료인 면화가격이 22% 이상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상품구성을 강화하는 등 자구적 노력을 통해 이익을 늘렸다.
한세실업 주가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59% 오른 3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