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4일 오전 10시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회사 경비인력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석기업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를 자택에 근무하도록 하며 애견 관리, 청소, 빨래, 조경 등 사적으로 일을 하도록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석기업은 이 과정에서 조 회장 자택 경비원 용역비를 대신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 1건이 적시됐다.
경찰은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가 근로계약서에는 정석기업과 계약했지만 경비인력을 조 회장 자택에 근무하게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5월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경비원 급여 지급내역서, 계약서 등을 확보한 뒤 자료를 분석해 회사 차원에서 경비인력 사적 유용을 조직적으로 공모했는지 가려낼 계획을 세웠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