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7.65포인트(0.53%) 하락한 2만5986.92로 장을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91포인트(0.44%) 떨어진 2901.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32포인트(0.26%) 내린 808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 데 영향을 받아 떨어졌다”며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떨어졌지만 애플, 마이크론 등 주가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억 원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부과 조치를 다음 주에 실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9월5일까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품목을 놓고 미국 기업들로부터 예외 신청을 받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 신청 기간이 끝나는 바로 다음 날인 6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새로 관세가 부과될 중국산 수입품 품목에 중간재 제품이 많아 실제로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미국 정부는 관세 부과 말고도 대만에 미국 해병대를 배치하기로 하면서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뉴욕증시 상장기업 주가가 대부분 내려간 가운데 애플, 마이크론 등 일부 기업의 주가는 올랐다.
애플은 9월12일에 새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0.92% 올랐다.
마이크론 주가도 칩 역량 강화를 위해 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데 힘입어 1.79%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