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자산운용사에 지급하는 위탁 수수료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위탁으로 운용 수수료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3조506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위탁운용자금도 함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수료 규모도 2013년 이후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위탁운용 수수료는 2013년 5021억 원, 2014년 6197억 원, 2015년 7356억 원, 2016년 8141원, 2017년 8348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수수료는 늘어나고 있으나 위탁운용 수익률은 국민연금의 직접투자 수익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대체로 기금의 절반은 위탁해 운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직접 운용한다. 주식자산도 전체 투자금액 131조 원에서 71조 원을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를 자산운용사에 맡겼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주주권 행사 가능성이 커진 만큼 자산운용사도 엄격한 잣대로 고르고 관리하기로 했다.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코드 가입 여부와 이행 수준을 입찰 참가 자격조건으로 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