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하반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상선 수주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중공업은 상반기에 자회사 일감 확보가 거의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에 수주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며 "올해 현대중공업의 매출 목표가 13조 원 수준인데 큰 문제없이 수주가 매출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하반기에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회복할 것"이라며 "특히 현대중공업은 대형 상선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봤다.
현대중공업은 7월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수주 목표인 132억 달러(14조6천억 원가량)의 56%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조선업계에서 LNG운반선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기존의 대규모 LNG 수입국가인 한국과 대만 등의 수입규모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신규 수입국까지 생기면서 LNG 수요 국가가 다변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가나와 우루과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은 지난해에 처음으로 LNG를 수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