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석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LG상사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LG상사 주가는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석탄 가격과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LG상사는 상반기 일회성 법인세 비용이 발생했고 석탄 생산량 확대, 물류사업 실적 개선,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지배지분 순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석탄 가격이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LG상사는 석탄 생산량 증가와 물류사업 실적 개선만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석탄 가격은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LG상사는 석탄을 비롯해 석유, 금속, 식량 등 자원 개발과 함께 광구 및 광산 투자, 생산물 판매 및 트레이딩 둥 자원사업을 하고 있어 자원 가격 등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허 연구원은 “9월부터 석탄시장이 비수기에 들어가고 중국의 석탄광산 가동률 상승, 2억 톤 수준의 새 광산 허가,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석탄 공급 증가 등으로 석탄 가격이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상사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6265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5% 늘지만 영업이익은 13%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3%, 3.9% 증가하는 것이다.
허 연구원은 “석탄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 3분기 연료탄 가격은 톤당 79달러로 2분기보다 2% 떨어지겠지만 석탄 생산량 증가, 지분법 이익 확대 등으로 LG상사는 3분기에 전분기보다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4분기는 물류와 인프라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석유 선적 등이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