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와 관련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 기업집단국 직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SK 본사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 SK실트론 지분 인수과정 놓고 SK 현장조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공정위는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가 회사의 기회 유용을 통한 지배주주의 사익 편취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와 최 회장은 2017년 반도체 웨이퍼를 제조하는 SK실트론(옛 LG실트론)의 지분을 각각 70.6%, 29.4% 인수했다.

이를 놓고 SK가 SK실트론 잔여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게 회사에 이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에게 인수기회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2017년 11월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공정위가 현장조사를 한 것은 맞지만 SK실트론 문제에 국한한 조사는 아니었다”며 “지배구조, 내부거래 등 전반적 공정거래 문제를 살펴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