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이 28일 광주광역시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비전 선포식'에서 경영 비전을 밝히고 있다. <금호타이어> |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이 회사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28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연 '비전 선포식에서 "금호타이어의 새 비전을 신뢰받는 브랜드로 정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설비 투자와 품질 향상 등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7월6일에 더블스타에 인수된 뒤 경영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김 회장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출범해 활동 중인 미래위원회 등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새 대주주를 맞아 새출발하는 만큼 대내외적으로 지속 가능한 회사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이 모아져 열리게 됐다.
비전 선포식에는 김 회장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임직원 4천 명가량과 차이융썬 회장과 텅화이샤오 터블스타 노조책임자를 비롯한 더블스타 임직원 6명이 참석했다.
외부에서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금호타이어를 주주와 고객, 지원, 지역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에게는 행복하고 보람찬 일터로, 고객에게는 금호타이어라는 이름 만으로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로, 협력기업에는 오랫동안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지역사회에는 건실하게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이웃으로, 주주에게는 투명한 경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속가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영전략과 관련해 김 회장은 “2019년부터는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고 영업이익을 내는 건강한 회사로 만들겠다”며 “설비 투자, 품질 향상 등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영업력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거듭 약속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상호 신뢰와 상호 협동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는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전 구성원들이 정상화 길로 함께 한다면 우리 현장은 분명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조 지회장에게 ‘우리사주증서’를 전달하고 노사상생을 거듭 다짐하면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우리사주증서 전달은 4월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합의 당시 약속됐던 사항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