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가 일부 품목을 대형마트 가격 수준으로 판매하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28일부터 연중 상시로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 프라이스(THE PRICE)’를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와 경영주(점주)의 상생을 도모하는 취지에서 ‘더 가까운 곳에서’, ‘더 싼 상품을’, ‘더 많이’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최저임금 인상 등 사회적 이슈로 소비자와 경영주의 경제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에 준비한 물가 안정 프로젝트가 소비자와 경영주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먼저 1차 민생 상품 16품목(신선식품 1품목, 가공식품 9품목, 일상생활용품 6품목)을 선정해 대형마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한다.
신선식품인 계란 30구를 4390원에 판매한다.
또 가공식품 가운데 생수 ‘하루 e리터’ 2L 6개를 2700원, 벨기에 맥주 500ml 6캔을 9900원, 엔네이처 후랑크 260g 2개를 5980원, 엔네이처 그릴비엔나 260g 2개를 5980원 등에 판다.
일상생활용품은 LG 페리오 칫솔 12입 세트, 미쟝센 퍼펙트 샴푸 린스 세트, 해피바스 내추럴 촉촉 900ml + 500ml, 리큐 드럼세탁기용 베이킹소다 1.6L 2개, 깨끗한 나라 미용티슈 250매 3개, 후레시아 3겹 데코 30m 24롤 등을 5천~1만5900원에 살 수 있다.
더 프라이스 프로젝트를 우선 주택가 상권의 가맹점 550여 점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후에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연말까지 모든 점포에서도 운영하는 계획을 세웠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가공식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1월 생수를 시작으로, 2월 탄산음료, 3월 냉동만두, 캔햄 등의 가격이 올랐고 4월과 5월에는 과자, 6월과 7월에는 조미료 등의 가격이 최대 47%까지 올랐다.
특히 편의점은 업태 특성 상 가공식품의 매출구성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올해 들어 잇따른 가공식품 가격 인상은 편의점 가맹점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마트24가 상품 매출 구성비 분석을 한 결과 가공식품은 전체 매출의 3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격에 민감한 상품과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민생 상품으로 정의하고 대형마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함으로써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낮추고 가맹점의 매출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