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 발전에 속도를 내면서 카메라모듈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기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는 트리플 카메라 등 최신 카메라 기술 발전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고성능 카메라 탑재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하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 처음으로 세 개의 카메라 모듈을 적용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갤럭시S10을 포함한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카메라 성능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고가의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들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싱글 카메라 단가가 10달러 정도라고 할 때 듀얼 카메라는 30달러, 트리플 카메라는 50달러 정도로 비싸 부품업체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을 주도하는 삼성전기가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고객사에도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등 새 부품을 개발하는 초기 단계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더구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주로 탑재되던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가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확대해 적용되면 큰 폭의 물량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사업에서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삼성전자와 중화권 스마트폰업체들의 트리플 카메라 채용으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