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와 전기자동차 전지 등 전지(배터리)부문이 3분기 실적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주가 오른다”, 전지부문이 3분기 실적 가파른 증가 이끌어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3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4일 22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2018년 3분기에 매출 2조6094억 원, 영업이익 20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1% 늘고 영업이익은 248% 급증하는 것이다.

삼성SDI는 3분기 전지부문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원통형 전지와 폴리머 전지 등 소형 전지가 평균 공급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로 마진율이 2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전지회사들의 공급 여력이 수요 증가보다 부족하다”며 “삼성SDI가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원통형 전지 시장에서 가격 상승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폴리머 전지는 3분기 글로벌 거래 증가로 공급도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폴리머 전지 비중이 확대돼 점유율이 늘어 평균 가격이 오르고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자동차(EV) 전지의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전기자동차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상반기에 주요 소재(코발트, 니켈 등)의 가격 상승이 하반기 기존 공급 가격에 일부 반영돼 추가 마진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자재료의 수익성도 3분기에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18년 하반기 애플에 플렉서블올레드(Flexible OLED) 패널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삼성SDI는 플렉서블올레드에 필요한 편광필름과 반도체 소재의 매출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2018년 매출 9조4790억 원, 영업이익 65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9.9% 늘고 영업이익은 270.1%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