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한화그룹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과 화학 계열사 4곳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정부 승인절차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만 남았다. 한화그룹은 삼성그룹 계열사 인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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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한화그룹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주식매매 신청건을 승인했다.
방위산업은 국방부가 수요처인 데다 국가안보와 밀접한 사안이라 방위산업체가 인수합병(M&A)을 할 때 공정거래위원장과 별도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고 삼성탈레스는 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다. 이 때문에 한화그룹이 인수를 마무리하려면 방위사업청의 동의를 얻은 산업부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 승인 신청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산업부는 인수주체인 한화와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가 모두 방산업체고, 이번 거래가 주식매매에 따른 경영권 인수인만큼 생산시설이나 보안요건 등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산업부의 최종승인이 떨어지면서 한화그룹의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인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독과점 등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통과하면 인수와 관련해 정부승인이 필요한 절차를 모두 끝내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을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석유화학업체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인수하고,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가 인수한다.
한화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2013년 기준 1조 원 규모이던 방위산업부문 매출이 약 2조6천억 원으로 늘어나 국내 방위사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