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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인도네시아에서 NH투자증권 투자금융 역량 보여준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8-24 16: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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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인도네시아에서 NH투자증권의 해외 투자금융(IB)사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금융은 기업과 투자 관련 업무를 다루는 금융분야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회사채 발행 등이 대표적 업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인도네시아에서 NH투자증권 투자금융 역량 보여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4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NH코린도증권을 통해 인도네시아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NH코린도증권은 8월 인도네시아 1위 영화제작사인 MD픽쳐스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상장을 성공시킨 것으로 공모 규모는 20억 주, 공모가는 210루피아로 한화로 330억 원 정도다.

NH코린도증권은 6월에는 제지회사인 스리와나, 7월에는 호텔회사인 시네르기 등의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안에 모두 5곳 이상의 상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NH코린도증권이 계획한 대로 올해 5곳의 상장을 성공시키면 인도네시아 기업공개시장에서 점유율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NH코린도증권의 자본금 규모는 인도네시아에서 30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본금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정 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 NH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금융사업의 역량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증권사다. 2009년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코린도그룹과 합작으로 NH코린도증권을 설립했다.

코린도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순위 20위권인 대표적 한상기업으로 목재, 제지, 물류, 금융 등 30여 개가 넘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현지에서 뿌린 내린 그룹인 만큼 NH코린도증권의 현지화에 큰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5천만 명으로 세계 4위 인구대국인 데다가 경제력 측면에서도 2017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는 1조2015억 달러로 세계 15위다. 경제성장도 빨라 2017년에 신흥국 평균 경제 성장률 4.6%를 웃도는 5.2%의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주식 투자 인구는 100만 명이 되지 않고 현지 증권사의 규모도 크지 않아 성장 전망도 밝다. NH코린도증권의 영업이익은 2015년 3억 원 정도에서 2017년 20억 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코린도증권에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매매시스템을 수출하고 기관영업을 확대하는 등 현지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NH투자증권 본사와의 연계도 강화해 국내 투자자에게 인도네시아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3월 NH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한 뒤부터 투자금융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의 선임 과정에서 정 사장이 투자금융분야에서만 20년 가까이 일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투자금융은 증권사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금융분야다.

정 사장은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1997년부터 대우증권 자금부장을 맡았다. 2002년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부장, 2003년 대우증권 기획본부장을 거쳐 2005년부터 대우증권 IB2담당 상무에 올랐다.

2005년부터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상무를 맡아 우리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으로 바뀐 뒤에도 계속 IB사업부에서 일하며 올해 대표이사 사장까지 승진했다.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정 사장이 사장으로 내정될 당시 “정 내정자가 NH투자증권을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키워낼 수 있을 인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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