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8-23 11: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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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국내 건설업종 투자에 관심을 보여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3일 “글로벌 주요 건설회사들의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로 증가하고 있다”며 “건설회사의 수주 증가는 글로벌 건설투자가 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바라봤다.
▲ 2017년 2월 경기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미국 최대 엔지니어링업체인 제이콥스(Jacobs)는 2분기 272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3년 전보다 45% 늘었다.
중국 도로, 철도 건설회사인 중국교통건설(CCCC)은 1분기에 수주잔고 1조5천억 위안을 보유해 3년 전보다 68% 증가했다. 중국 최대 건설회사인 중국건축(CSCEC)도 2017년 2조2천억 위안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인도 건설회사인 릴라이언스인프라(Reliance Infra)는 2018년 205억6천만 루피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적 경제 흐름이 소비 증대에서 도로, 교통 등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을 위해 소비 증대가 미덕이었고 이에 따라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소비의 대표 격인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며 “하지만 근본적 잠재 성장력 증대와 경제 성장 없이 소비가 지속 증가하는 건 한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인프라 및 설비 투자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증가가 둔화하면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 확대는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본주의가 생존하기 위해 성장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지속 성장을 위해 건설업종 등 투자산업에 관심을 보일 때”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