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면서 원유 선물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늘어났다.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2달러(3.1%) 오른 6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들썩

▲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2.02달러(3.1%) 오른 6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2.15달러(3%) 오른 74.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일주일 전보다 580만 배럴 줄어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 등이 이날 보도했다. 감소폭이 금융시장에서 전망했던 150만~200만 배럴보다 훨씬 컸다. 

존 키덜프 어게인캐피탈매니지먼트 파트너는 “정유사들이 높은 원유 수요를 보이면서 재고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뒷받침됐다”고 분석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원유가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화가치와 유가는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재하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을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 이란은 세계 3대 원유 수출국가 가운데 한 곳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