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끝없는 스캔들을 두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의견과 '조직적 음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이 지사와 김부선씨의 진실공방에 자꾸 장작이 보태지며 연기가 온통 자욱해진 형국이다.
이러다가는 진실이 무엇이든 국민적 피로감이 커져 이재명 지사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지사 ‘여배우 스캔들’ 의혹의 당사자인 김부선씨는 2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준비해온 글을 읽은 뒤 경찰 조사는 거부하고 돌아갔다.
김씨는 이날 취재진에게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는데 이재명씨의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했다”며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와) 연인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이 있지만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며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공지영 작가는 13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김씨를 옹호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 같은 건 잘 모르겠고 한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그 당시 김부선씨를 옹호했다기보다 주진우 기자가 중간에서 자기가 그 스캔들을 막고 개입했다는 증언을 제가 들은 거였고 정말 그런지 안 그런지 그 다음에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 작가는 그동안 일관되게 이 지사의 스캔들 내용이 사실이라는 태도를 견지했는데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이 지사를 둘러싼 스캔들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보수세력과 작전세력이 이 지사를 ‘절대 악’으로 만드는 데 상당 수준 성공했다”며 “이 지사에게 원래 비호감을 지니고 있던 사람도 있고 이 지사의 낙마가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도 있는 데다 ‘포스트 문재인’을 철저하게 제거하고 싶은 욕구와 기획이 딱 맞아떨어지면서 이런 작업이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개월 동안 올라온 게시판 글들을 볼 때 이 지사를 절대 악으로 만드는 작업의 규모가 대선을 능가하는 규모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보수진영의 최종목표는 이 지사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실패”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적당히 맞으면 포기와 타협을 생각하게도 되는데 너무 많이 맞다보면 슬슬 오기가 생기지 않겠느냐”며 “더러운 음해공격을 이겨내고 불의, 불공정, 불투명한 것들, 눈앞의 적폐부터 청산해 희망의 땅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철마다 망령처럼 살아나는 의혹들을 달고도 선거에서 승리하며 꿋꿋하게 전진해왔다.
하지만 힘겹게 수습해온 2010년 ‘여배우 스캔들’, 2014년 ‘형수 욕설 논란’, 2018년 ‘혜경궁 김씨 의혹’이 돌림노래처럼 되풀이되는 가운데 최근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조폭 연루설’까지 얹어져 의혹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29.2%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쳐 17위, 꼴찌에 자리했다. 이 지사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의 비율이 52.2%로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행정학회와 공동으로 7월27일부터 31일까지 유권자 8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6일 발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MBN 프로그램 ‘판도라’에서 “이 지사가 각종 의혹으로 ‘국민 밉상’이 됐다”며 “광역단체장 정도 되면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미지가 중요한데 이 지사는 지금 성과를 떠나서 무조건 싫은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헤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이 지사와 김부선씨의 진실공방에 자꾸 장작이 보태지며 연기가 온통 자욱해진 형국이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러다가는 진실이 무엇이든 국민적 피로감이 커져 이재명 지사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지사 ‘여배우 스캔들’ 의혹의 당사자인 김부선씨는 2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준비해온 글을 읽은 뒤 경찰 조사는 거부하고 돌아갔다.
김씨는 이날 취재진에게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는데 이재명씨의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했다”며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와) 연인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이 있지만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며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공지영 작가는 13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김씨를 옹호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 같은 건 잘 모르겠고 한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그 당시 김부선씨를 옹호했다기보다 주진우 기자가 중간에서 자기가 그 스캔들을 막고 개입했다는 증언을 제가 들은 거였고 정말 그런지 안 그런지 그 다음에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 작가는 그동안 일관되게 이 지사의 스캔들 내용이 사실이라는 태도를 견지했는데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이 지사를 둘러싼 스캔들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보수세력과 작전세력이 이 지사를 ‘절대 악’으로 만드는 데 상당 수준 성공했다”며 “이 지사에게 원래 비호감을 지니고 있던 사람도 있고 이 지사의 낙마가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도 있는 데다 ‘포스트 문재인’을 철저하게 제거하고 싶은 욕구와 기획이 딱 맞아떨어지면서 이런 작업이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개월 동안 올라온 게시판 글들을 볼 때 이 지사를 절대 악으로 만드는 작업의 규모가 대선을 능가하는 규모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보수진영의 최종목표는 이 지사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실패”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적당히 맞으면 포기와 타협을 생각하게도 되는데 너무 많이 맞다보면 슬슬 오기가 생기지 않겠느냐”며 “더러운 음해공격을 이겨내고 불의, 불공정, 불투명한 것들, 눈앞의 적폐부터 청산해 희망의 땅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철마다 망령처럼 살아나는 의혹들을 달고도 선거에서 승리하며 꿋꿋하게 전진해왔다.
하지만 힘겹게 수습해온 2010년 ‘여배우 스캔들’, 2014년 ‘형수 욕설 논란’, 2018년 ‘혜경궁 김씨 의혹’이 돌림노래처럼 되풀이되는 가운데 최근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조폭 연루설’까지 얹어져 의혹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29.2%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쳐 17위, 꼴찌에 자리했다. 이 지사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의 비율이 52.2%로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행정학회와 공동으로 7월27일부터 31일까지 유권자 8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6일 발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MBN 프로그램 ‘판도라’에서 “이 지사가 각종 의혹으로 ‘국민 밉상’이 됐다”며 “광역단체장 정도 되면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미지가 중요한데 이 지사는 지금 성과를 떠나서 무조건 싫은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헤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