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8-22 09: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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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CGV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상반기에 시장 기대치에 크게 밑도는 실적을 보인데다 미국과 터키의 갈등에 따른 리라화 가치의 하락으로 하반기 터키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서정 CJCGV 대표이사.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2일 KB증권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CJCGV 주가는 21일 5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CJCGV는 상반기의 실적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 추정치가 떨어졌고 터키 리라화의 약세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CJCGV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48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9% 줄어들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별도기준으로 본사 실적은 매출 2214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으로 확인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 늘었고 영업손실폭도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2분기에 극장 티켓 가격이 인상됐지만 영업적자 규모를 줄이는 정도에 그쳤다. 중국에서도 주요 콘텐츠의 개봉이 미뤄져 박스오피스 매출이 2017년 2분기보다 8% 줄었다.
CJCGV는 별도기준으로 순손실 199억 원을 보면서 적자를 이어가기도 했다. 터키 리라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생긴 파생상품 평가손실 163억 원이 2분기 실적에 반영돼 영향을 미쳤다.
CJCGV는 2분기에 터키에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리라화 가치가 같은 기간 24%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 연구원은 “CJCGV의 2분기 터키 매출을 리라화로 환산하면 3% 줄어드는 정도라 기초여건(펀더멘탈) 문제는 크지 않다”면서도 “3분기 리라화 가치가 2분기보다 24.7%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여 연결실적에 악재로 작용하고 파생상품 평가손실도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다만 CJCGV는 3분기에 국내 박스오피스 실적의 반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별도기준으로 315억 원, 연결기준으로 465억 원을 각각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별도기준은 40%, 연결기준은 44%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영화 관람객이 3분기에 2분기보다 3~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과함께2’, ‘미션임파서블6’, ‘공작’ 등이 양호한 관객 수를 보였고 티켓 가격이 오른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