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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삼강은 35년 동안 ‘구구콘’ ‘돼지바’ ‘빠삐코’ 등 빙과류로 사랑받았다. 그런데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휘 아래 인수합병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회사이름을 롯데푸드로 바꿨다. 올해도 롯데푸드의 몸집 키우기는 계속되는데, 향후 몸집에 걸맞는 수익을 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취임 후 3년 동안 대대적인 M&A를 펼쳤다.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외국기업도 서슴지 않고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신 회장은 롯데의 업종과 관련된 좋은 매물이 나왔을 때 반드시 성사시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향후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롯데푸드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1월 계열사인 롯데햄을 흡수합병하며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났다. 앞서 2011년 파스퇴르유업, 2012년 웰가, 2012년 롯데후레쉬델리카를 잇따라 합병했다. 이런 인수합병을 통해 롯데푸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유지제품 60% 빙과 40%에서 유지제품 40% 빙과 30% 육가공 30%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롯데푸드는 롯데햄을 합병해 매출 1조 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지난해 롯데푸드 매출액은 1조568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가 늘었다. 영업이익도 21% 증가한 737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와 손을 잡았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롯데푸드를 통해 500억 원을 동원해 한국네슬러와 함께 지분 50대 50의 ‘롯데네슬레코리아’를 설립하기로 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주로 '네스카페'의 유통과 판매, 마케팅을 맡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커피믹스 시장이 크게 술렁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신 회장은 네슬러와 손을 잡은 것은 매출 확대를 목표로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푸드가 네슬레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두 회사가 매출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목표에 뜻을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의 사업 다각화에 대해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1일 롯데푸드의 목표주가를 76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31%나 올렸다. 대신증권 측은 "주력인 유지 빙과 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제품가 인상 등으로 올해 롯데푸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2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햄은 이미 CJ를 제치고 육가공시장 1위를 탈환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1월 냉장 육가공 시장점유율에서 롯데푸드(롯데햄)는 25%(140억 원)로 1위를 기록했다. 2011년까지 1위를 유지하다가 CJ에 뺏긴 후 다시 되찾은 것이다.
롯데푸드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에서도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롯데푸드가 중장기적으로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에 버금가는 식자재 유통업체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점친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유통 서비스 부분의 강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면 내수 활성화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산업을 롯데가 견인해 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 중심에 롯데푸드가 있는데, 그런 신 회장의 바람을 이뤄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