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하나투어는 하반기에 패키지 여행객이 줄어들고 일본 자회사 실적도 악화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어 목표주가 하향, 패키지여행 줄어 하반기 실적도 어두워

▲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 회장.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기존 9만8천 원에서 7만8천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하나투어 주가는 6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2분기 패키지 영업수익(국제관광 알선 수익)이 2017년 2분기보다 0.7% 감소했다”며 “패키지 여행객은 3, 4분기에도 감소해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올해 8월과 9월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7월 패키지 송출객 수도 지난해 7월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여행 수요가 하나투어의 패키지 여행 수요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이 2018년 동계시즌(2018년 10월~2019년 3월)에 미주 및 구주 노선 항공편을 기존 주82회에서 주75편으로 감편한 것도 하나투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편이 줄어들면 하나투어는 패키지용 장거리 항공편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하나투어 일본 자회사의 실적도 부진하다. 특히 사후면세점인 스타샵은 6월18일에 발생한 오사카 지진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42%나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소비, 환율, 유가 등 핵심 지표들이 여행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나투어 본사의 가치를 7492억 원(주당 6만8천 원), 일본 자회사 관련 투자자산 가치를 1258억 원(주당 1만1천 원)으로 계산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