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를 둘러싼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2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89.37포인트(0.35%) 오른 2만5758.6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6.92포인트(0.24%) 오른 2857.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포인트(0.06%) 상승한 7821.01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올랐다”며 “특히 무역에 민감한 산업재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중국 무역대표단은 22~23일 미국을 찾아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6일 보도했다.
미국이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전에 협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11월 다자회담에서 무역협상을 마치도록 이번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로드맵을 마련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전망하기도 했다.
펩시가 소다스트림을 32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점도 뉴욕증시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소다스트림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9.4% 뛰었다. 업
종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재료 0.72%, 에너지 0.66% 등이다.
다만 중국 매체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를 전망한 여파로 뉴욕증시의 전체 오름폭도 다소 줄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도 장 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