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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도 4일 온라인몰 타오바오에서 무인항공기 배송서비스를 시험 시행했다. |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무인항공기 ‘드론’을 이용한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리바바는 4일 웨이보를 통해 중국 물류업체 YTO익스프레스와 함께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서 드론을 통한 무인배송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몰 타오바오는 무게 340g 미만인 상품에 대해서 주문 이후 1시간 이내에 배송을 완료한다.
첫번째 시범배송 상품은 생강차다. 대상은 4~6일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에서 생강차를 주문한 450여 명의 고객이다. 드론이 주문자 집 근처에 물건을 내려두면 배달원이 이를 수거해 최종적으로 주문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드론이 30분 내에 2kg 이하 상품을 특정거리까지 배송하는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DHL과 드론 배송서비스를 협업해 섬으로 물품을 배송하기도 했다.
구글의 경우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X 연구팀이 무인 배송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무인배송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곧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알리바바까지 가세해 앞으로 무인배송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민간 드론시장은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했다. 2023년 13조4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무인배송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이 매년 30% 이상 웃돌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아마존은 드론 관련 규제로 사업진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민간 드론이 백악관 건물에 충돌하는 사고로 드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정치권에서 드론 규제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드론을 날리기 전 중국민항(CAAC)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한 편이다.
알리바바도 이런 점을 인정해 아직 전면적 드론 배송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알리바바는 "드론 시범배송을 실시하긴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관련 규제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드론 배송이 상업적으로 정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