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신형 투싼으로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새로 출시할 ‘올 뉴 투싼’ 외관 렌더링(입체화 작업)을 4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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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공개한 '올 뉴 투싼' 외관 렌더링 |
올 뉴 투싼은 현대차가 6년 만에 선보이는 투싼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중심부에 대형 육각형 그릴이 헤드램프까지 이어지는 모양새가 날렵하고 역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싼은 2004년 처음 출시했다. 2009년 2세대 모델을 거쳐 지금까지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경제성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투싼은 현대차의 세계 최다판매 SUV로 출시된 뒤 지금까지 세계에서 300만 대가 넘게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뉴 투싼은 SUV만의 대담한 이미지에 세련된 도심형 스타일을 완성했다”며 “강화한 주행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형SUV의 주요 타깃층인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당초 투싼을 5월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3월로 앞당겼다. 지난 1월 출시된 티볼리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계약 7천 대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끌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투싼을 출시하면서 소형SUV시장의 경쟁도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투싼은 쌍용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차의 QM3, 한국GM의 트랙스보다 조금 큰 C세그먼트로 분류된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투싼보다 작은 소형SUV를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잡아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소형SUV시장에 대한 대처를 하지 않았던 이유를 놓고 소형SUV를 내놓을 경우 기존 중대형SUV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극적이었다고 파악한다.
대신 이번에 출시하는 투싼에 기존 2L급 엔진에 1.6L급 엔진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 이미 ‘ix25’라는 1.6L급 소형SUV를 투입했다. ix25는 투싼보다 작고 트랙스나 티볼리보다 약간 큰 편이다.
현대차는 ix25의 국내시장 출시에 대해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