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함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터키발 금융 불안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가치의 하락도 어느 정도 진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 17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6.25포인트(0.28%) 오른 2247.05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5포인트(0.28%) 오른 2247.0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6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과 중국이 16일 무역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다”며 “신흥국가의 통화 가치도 안정되면서 해외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인 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8월 말에 미국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미국의 ‘보복 관세’ 여파로 크게 떨어졌다가 16~17일 동안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신흥국의 금융 불안도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048억 원, 개인투자자는 9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5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34%), SK하이닉스(-0.27%), 포스코(-0.16%), LG화학(-0.54%) 주가는 전날보다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1.74%), 삼성바이오로직스(4.09%), 네이버(0.67%), 삼성물산(0.41%) 주가는 전날보다 올랐다. 현대자동차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지켰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2포인트(1.46%) 오른 772.3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바이오테크지수가 전날보다 0.9% 오른 영향으로 제약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94억 원, 개인투자자는 27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91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 신라젠(6.96%), 나노스(5.08%), 메디톡스(1.16%), 에이치엘비(11.45%), 바이로메드(3.98%), 펄어비스(1.14%) 주가가 전날보다 올랐다.
반면 CJENM(-2.13%), 스튜디오드래곤(-0.19%), 포스코켐텍(-2.51%) 주가는 전날보다 떨어졌다.
17일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2원(-0.5%) 하락한 달러당 112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환율도 1120원대로 다시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