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8-16 16: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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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세계 최대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기업인 자일링스와 손잡고 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에 6월부터 자일링스의 최첨단 FPGA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 안흥식 자일링스 한국지사장(왼쪽부터), 라민 론 자일링스 부사장, 이강원 SK텔레콤 소프트웨어기술원장, 정무경 SK텔레콤 팀장이 16일 인공지능(AI) 가속기 개발 협력 발표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FPGA는 회로 변경이 가능한 비메모리반도체로 이용자가 용도에 맞게 반도체의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FPGA 기반의 인공지능 가속기를 적용한 것은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자일링스의 FPGA를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의 처리 속도를 올리는 AI가속솔루션(AIX)에 적용했다. 그 결과 자동음성인식(ASR) 성능이 기존보다 최대 5배 이상 높아졌다.
이강원 SK텔레콤 소프트웨어기술원장은 “FPGA 기반의 인공지능 가속기는 서버 5대를 카드 하나로 대체하는 셈”이라며 “FPGA를 이용하면 처리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발열은 줄이고 서버 공간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계산량보다 얼마나 빨리 답변할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가 등이 더 중요하다”며 “FPGA와 같은 기술력을 통해 오류 검출(False Alarm)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라민 론 자일링스 솔루션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인공지능 네트워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네트워크를 지원할 그래픽칩(GPU)나 프로세서(CPU)의 개발 속도는 더디다”며 “FPGA를 이용하면 하드웨어를 추가할 필요 없이 인공지능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