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디자인회사인 리고디자인(RIGO Design)을 인수했다.
샤오미는 이 회사에 새로 내놓을 스마트폰의 사용자경험 디자인을 전담하도록 하는 등 디자인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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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회장 |
샤오미는 3일 회사 웨이보에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리고디자인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리고디자인이 독립부문으로 운영될 것이며 리고디자인 창업자인 주인 수석디자이너가 리고디자인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리고디자인은 앞으로 외주는 맡지 않고 샤오미가 내놓을 새로운 스마트폰의 사용자경험을 만들어 내는 데 전념하게 된다. 샤오미는 앞으로 우수한 디자이너를 더욱 충원할 것이라고 했다.
리고디자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디자인센터 디자인 팀장 출신인 주인이 2008년 만든 회사다.
리고디자인은 샤오미와 MIUIV5, V6, 샤오미TV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레노버 디자인센터와도 협력해 LePhone, 스마트북 스카이라이트(Sky light) 등을 디자인했다.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리고디자인을 인수해 디자인을 강화함으로써 모방꾼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드웨어 기술이 상향평준화돼 사용자 경험이 중요해 진만큼 샤오미도 차별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경쟁력을 쌓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사용자경험의 우수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샤오미 역시 애플처럼 사용자경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용자들과 소통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하지만 자체 운영체제인 MIUI가 애플의 iOS와 상당 부분 닮아 있어 디자인부문에서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샤오미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리고디자인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리고디자인은 MIUI를 만드는데도 참여한 경험이 있고 샤오미와 협력관계를 지속해 왔다”며 “샤오미가 리고디자인 인수로 차별화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