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가와 석탄 가격 상승으로 비용은 증가하지만 누진제 완화로 매출은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13일 3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았고 3분기에도 부진이 예상돼 2018년 전체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원화 약세와 유가 및 석탄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구입 전력비 증가로 비용이 늘어 2분기에 큰 적자를 봤다"며 "원전 가동 지연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3372억 원, 영업손실 6871억 원을 봤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2% 늘었지만 영업이익 8465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정부가 7~8월 전기요금에 누진제 완화를 결정하며 한국전력의 3분기 실적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 연구원은 "전기요금을 놓고 정부의 확고한 태도가 한국전력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주가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4272억 원, 영업이익 1조311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지만 영업이익은 52.7% 급감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