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주간 집계에서 처음으로 50%대까지 떨어졌다.
경제에 관한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에 관한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방식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8월 2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주간 집계)에서 응답자의 58.1%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5.1%포인트 낮아졌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6.4%로 일주일 전보다 6.0%포인트 많았다. 의견유보는 5.5%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5월 1주차(77.4%) 이후 지난주까지 3개월여 동안 19.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 논의 제안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하락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런 지지율 내림세는 경제 및 민생을 놓고 부정적 심리가 장기화된 데 따른 것"이라며 "지난주에
김경수 경남도자시의 '드루킹 특검' 출석에 관한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에 비판여론이 이어진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서울, 호남, 5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낮아졌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0.6%로 전주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6.13 지방선거 직후 50% 후반대였는데 40% 초반으로 급락하면서 19대 대선 직전(지난해 4월 4주차 39.6%)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9.2%로 1.6%포인트 올랐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4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했다.
정의당은 14.2%로 0.1%포인트 내렸다. 2주째 이어지던 상승세가 멈췄으나 10%대 중반을 유지했다.
바른미래당은 5.5%로 0.3%포인트 하락했고 민주평화당은 2.4%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3만952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0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 나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