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현대BS&C와 3년 동안 IT아웃소싱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BS&C는 정대선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정 사장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조카다.
|
|
|
▲ 정대선 현대BS&C 사장 |
범현대가문이 정 사장에게 일감 몰아주기로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3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현대BS&C과 통합 IT아웃소싱사업 계약을 했다. 현대BS&C가 현대산업개발의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SAP ERP와 인프라 유지보수 등 전체시스템을 3년 동안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전까지 LGCNS에 IT아웃소싱을 맡겨왔다. LGCNS와 5년 계약이 종료되자 이번에 현대BS&C로 아웃소싱 운영사를 교체한 것이다.
현대BS&C는 대형건설사 시스템 구축 및 운영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인정받아 현대산업개발 IT아웃소싱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BS&C는 정대선 사장이 2008년 말 유시테크 지분 100%를 인수해 범현대가에 포함된 기업이다. 정 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이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과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이 정대선 사장의 형제다.
현대BS&C는 범현대가의 지원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현대BS&C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만도그룹, KCC, 현대종합상사 등 범현대가 계열사들의 IT아웃소싱사업을 대거 수주해 왔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현대BS&C는 2009년 매출 282억 원에서 2013년 매출 1624억 원으로 5배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억 원에서 3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현대BS&C는 2011년부터 건설업도 하고 있다. IT시스템과 함께 공급하는 물류센터 공사와 도시형생활주택 등이다. 그러나 건설업으로 매출 규모는 늘어났지만 차입금이 늘어 재무구조는 악화됐다.
정대선 사장은 지난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출신인 이휴원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문경영인체제로 기업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