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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올해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 재개발 재건축사업에서 수주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건설업계 4위다.
롯데건설은 한때 재개발 재건축 수주액이 연간 2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2년 동안 1조 원을 넘기지 못하다가 2013년부터 다시 수주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롯데건설 사업에서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김 사장에게 올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김 사장은 롯데건설 사장에 취임한 뒤 내년까지 롯데건설을 기업공개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롯데건설 올해 실적은 이런 김 사장의 목표에 특히 중요하다. 올해 재건축 재개발사업의 활황도 예상되는 만큼 김 사장으로서 재개발 재건축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3조1954억 원, 영업이익 1211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5.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9% 감소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조2078억 원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 경기도에서 많이 수주했다. 재건축 재개발의 수주의 매출은 공사기간에 따라 3~4년 뒤 단계적으로 반영된다.
롯데건설 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은 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주택사업 가운데 재개발 재건축사업의 매출 비중은 40% 정도다.
롯데건설은 2013년 전체 매출 4조3363억 원 가운데 국내주택과 건축부문 매출이 2조5926억 원으로 전체의 59.8%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비중이 높다. 지난해 국내비중이 더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에서 국내 주택 및 건축 매출은 68.3%를 차지했다.
롯데건설은 내년 상장을 앞두고 국내 주택사업, 특히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더욱 주력할 수밖에 없다.
롯데건설은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수주, 사업관리, 시공에 걸쳐 재건축 재개발 노하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여러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 분위기는 살아나고 있다"면서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구매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주문ㆍ맞춤형 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지역별로 상품별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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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산 롯데캐슬 조감도 <롯데건설> |
롯데건설은 재건축 재개발사업 수주확대를 위해 서울 강남사업소를 열고 지방에도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주요지역 마다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에 랜드마크 아파트를 수주해 롯데캐슬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재개발 재건축 수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참여 결정이 내려진 이후 우량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의 위험을 줄이고, 내부적으로 혁신팀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부터 부산대연3구역과 서울시 자양동 246번지 일대 1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으로 따지면 5584억 원 규모다.
재개발 재건축 수주는 롯데건설의 수주잔고로 쌓여 롯데건설의 기업공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내년까지 롯데건설 기업공개를 마치려 한다. 그는 “임기 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며 “기업공개는 기업의 공신력과 자금 동원력을 높인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상장 추진과 관련해 “김 사장의 임기 내 상장 발언은 회사가 탄탄해 질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낸 말”이라며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언제 될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