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엔진 지분 전량에 대해 매각을 추진한다.
고 사장은 이를 통해 비핵심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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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보유하고 있던 두산엔진 지분 5600만주(8.06%) 전량을 매각한다. 이는 2일 종가 기준으로 430억 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비핵심자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며 두산엔진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효율화를 달성하기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에프엘씨 매각작업에 들어갔다. 에프엘씨는 골프장 써닝포인트CC와 연수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100% 자회사다. 에프엘씨는 지난해 매출 158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수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에프엘씨 지분매각을 위한 예비제안서를 접수받은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5조702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313.42%나 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반기 기준으로 8조 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가운데 올해 안에 5천억 원의 회사채가 만기를 앞두고 있어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의 연간 현금창출력은 7천억 원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업종이 힘들다” 면서 “상당 기간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턴어라운드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러한 상황과 함께 매각가격도 중요하기 때문에 두루 감안해 매각시점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