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번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를 통해 무역분쟁의 여파가 당장 글로벌 경제지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임을 확인했다”며 “코스피지수도 2300선에 안착하는 과정을 거친 뒤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무역분쟁 경계심리 반영돼 단기적으로 반등 여지 넓어져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중국 7월 수출입 증가율과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이를 놓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을 모두 무역분쟁 영향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짙다”며 “그만큼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뜻하는 한편 무역분쟁을 향한 경계심리가 상당부분 시장에 선반영됐었음을 의미한다”고 파악했다.

코스피지수를 둘러싼 투자환경도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1130원을 저항선으로 삼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2분기 실적시즌 결과에 따라 짧게나마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막고 있던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도 옵션 만기일(9일) 이후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이 추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3차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3차 관세 부과 여부는 빨라야 9월에 결정될 것”이라며 “무역분쟁이 거시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0월 이후 브라질과 독일, 미국 등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며 “연말로 갈수록 주식 투자를 놓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